2025.11.14 연합뉴스/ '한미동맹 산증인' 6·25 참전용사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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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2025-11-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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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동맹 산증인' 6·25 참전용사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영면
전역 후 민간 공무원으로 20여년간 한국서 근무하며 나눔 실천
[재한유엔기념공원관리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6·25전쟁에서 활약한 뒤에도 한국에 남아 지역 사회를 위해 힘쓴 참전용사 고(故) 조셉 찰스 셰퍼드씨가 부산에 잠들었다.
14일 오후 2시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서 참전용사 조셉 찰스 셰퍼드씨의 유해 안장식이 거행됐다.
안장식에는 유가족을 대신해 셰퍼드씨의 동료 이규복씨 부부가 참석했으며, 듀이 무어 주부산미국영사, 강석두 울산보훈지방청장, 주한미군 관계자, 미스카우트연맹 등 80명이 고인을 추모했다.
안장식은 유해가 입장한 뒤 추도사, 허토, 헌화 순으로 진행됐고 참석자들은 묵념으로 고인의 영면을 기원했다.
셰퍼드씨는 1951년 한국전쟁 당시 미 육군 정규군에 편성돼 일본 의무보급창과 한국의 미 육군 제3보병사단에서 의무 보급병으로 복무했다.
이후 베트남전에 참전한 데 이어 알래스카, 워싱턴 D.C. 등에서 중책을 수행하며 41년간 군에서 복무했다.
[재한유엔기념공원관리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역 이후에는 미 육군 민간 공무원으로 전환해 20여년간 한국 내 미군 기지에서 군수, 보급 분야를 담당하며 장병들과 미군 작전을 지원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공로훈장, 동성훈장, 육군표창메달 6회, 다수의 우수 민간 공로상 등을 받았다.
한국전쟁 당시 폐허 속 한국을 본 그는 평생을 한미 동맹과 지역 사회 복지를 위해 헌신했다.
그는 강원도 춘천의 옛 미군기지인 '캠프 페이지'에서 가장 오랜 기간 근무하며 기지 운영부터 최종 정리까지 책임졌다.
그의 헌신을 기려 미군과 지역사회에서는 셰퍼드씨를 '미스터 캠프 페이지'라고 부르기도 했다.
캠프 페이지에서 함께 일했던 이규복 씨는 "업무로 인연이 시작됐지만, 시간이 흐르며 병원 진료나 주거 문제를 돕는 등 가족 같은 친구가 됐다"며 "그는 감자전과 김치전, 막국수와 두부를 즐겨 먹었는데 춘천은 그에게 '평생의 집'이었다"고 말했다.
[재한유엔기념공원관리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군 조직 밖에서도 나눔을 실천했다.
용산 수송부 근무 시절 어린이들을 미군 부대로 초청해 음식을 대접하고, 매달 후원금을 전달하는 등 실질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갔다.
서정인 유엔기념공원관리처장은 "그의 선택과 봉사는 대한민국과 미국이 공유하는 우정과 연대의 상징으로 계속 빛날 것"이라며 "유엔이 추구하는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고 실천하신 분을 우리 공원에 모시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