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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26 부산일보/한국전서 숨진 터키병사 시 읊어 국제터키어 올림피아드서 은상

한국전서 숨진 터키병사 시 읊어 국제터키어 올림피아드서 은상
부산 남일고 3년 최민철군



사진 설명:터키 현지 언론에 보도된 최민철군.

부산 남일고 학생이 터키에서 열린 국제 터키어 올림피아드에서 지난 한국전쟁에 참전해 숨진 터키 병사의 시를 읊어 현지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26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남일고 3학년 최민철군은 지난 10일 터키 앙카라에서 개최된 국제 터키어 올림피아드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최군은 대회에서 받은 상보다 터키어로 발표한 내용으로 터키 국민들의 심금을 울려 현지에서 더 유명해졌다. 최군이 발표한 내용은 부산 유엔묘지에 안장된 터키군 참전용사의 비문에 새겨진 시였다. 그런데 이 시는 한국전쟁 참전 당시 그 병사가 전사하기 전 자신의 어머니에게 보내기 위해 썼던 시였던 것.
 
이 같은 사실은 터키의 주요 언론을 통해 터키 국민들에게 알려졌고 많은 터키 국민들이 감동을 받았다. 특히 한국전쟁에 참전해 목숨을 잃은 터키 군인의 시가 50여년이 지난 뒤 한국의 젊은 학생의 입을 통해 읊어지자 역시 '터키와 한국은 형제국가'라는 인식이 널리 퍼지고 있다. 이 일로 유명세를 탄 최군은 터키 교육부장관과 국회의장을 만나는 기회를 갖게 되는 등 민간 외교관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수행할 수 있었다.
 
한국 주재 이스탄불 문화원 에르한 아타이 원장은 터키에서 최군이 한 일을 남일고에 알렸고 지난 22일에는 최군의 공을 기리는 뜻으로 감사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최군은 "제가 한 작은 일이 이렇게 큰 결과를 가져올 줄 몰랐다"며 "앞으로 터키어를 더 열심히 공부해서 한국 터키 간 우호증진은 물론 국위선양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남일고 관계자도 "이번 최군의 일로 인해 한국 터키 간 고등학생의 상호 교류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김종균기자 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