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으로 바로가기

정보마당

평화와 자유를 사랑하는 세계인들 누구나
유엔참전용사의 희생에 감사하고 추모할 수 있습니다.

언론보도

유엔기념공원과 관련한 신문, 잡지 등의 "언론 보도기사 모음" 입니다.

2006.05.19 화광신문/참전용사 희생,전쟁의 비참을 후손에 전한다

재한유엔기념공원 홍보담당 박은정
“ 참전용사 희생·전쟁의 비참을 후손에 전한다!”

“나라를 위해 헌신한 사람들을 작은 부분이지만 도울 수 있다는 생각에 자부심과 사명감 느낍니다”

재한유엔기념공원(부산광역시 남구 대연4동)의 첫 인상은 ‘참 평화로운 곳' 이었다. 푸른 융단처럼 깔려있는 잔디 위에 놓인 작고 평평한 비석. 이곳에 있는 비석의 주인공은 한국전쟁 참전용사 들이다. 한국전쟁 당시 세계평화와 자유를 위해 참전한 여러 나라 전사자의 희생을 기리고 그 의미를 후손에게 전하고 있다.

이곳에서 홍보담당으로 일하는 박은정씨를 만났다. 그는 현재 한국전쟁 참전국 중 이곳에 유해가 안장된 11개국(한국 포함)으로 구성된 ‘11개국 위원회' 대사들과 업무연락을 취하는 것을 비롯해 각국 VIP와 국내외 인사 방문 시 의전안내를 맡고 있다.

외국 인사가 우리나라를 방한했을 때 국립 현충원을 참배하듯 이곳 재한유엔기념공원을 방문한다. 대표적인 예로 2005년 11월 부산에서 개최한 ‘APEC'에 참가한 외국 인사들이 방문했다.



신심 근본으로 사회에서, 학회에서 하루하루 승리하는 역사를 만드는 박은정씨.



박은정(맨 왼쪽)씨는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 완수를 위해 항상 밝은 모습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가 이곳에서 일한 것은 지난 2004년. 박은정씨는 예전 직장에서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일하며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그러나 과중한 업무로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일과 학회활동 병행은 풀리지 않는 난제였다.

“바쁜 업무로 학회활동에 소극적으로 참여하는 내 모습은 언제나 마음 한 켠에 커다란 부담으로 자리했습니다.”

결국 회사에서 인정받는 것이 자신의 인생에서 절대적인 가치를 부여하는지 심각하게 고민했다. 결론은 직장생활과 학회활동을 병행할 수 있는 직장을 찾겠다고 결심했다.

그리고 새로 입사한 곳이 재한유엔기념공원이었다.

박은정씨는 “제가 몸담고 일하는 곳은 업무의 많고 적음을 떠나서 사명감이 없다면 하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한다. 이 이면에는 일하면서 느끼는 자부심과 감동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그는 “우리나라를 위해 헌신한 사람들을 작은 부분이지만 도울 수 있다는 생각에 자부심과 사명감을 느낍니다”라고 강조한다.

또 “해마다 ‘UN의 날(10월 24일)'을 기념해 참전용사 와 유가족 등을 초청해 여는 참배행사 풍경에 그 감동은 배가 됩니다”라고 말한다.

전장을 함께 누빈 전우의 비석을 보며 눈물짓는 어느 노(老) 병사, 참전용사 후손이 가족과 함께 방문해 자유와 평화를 위해 희생한 고인의 정신을 기리는 모습이 그렇다.

또한 캐나다 참전용사 가 기념관 내에 있는 사진자료에서 자신을 발견하며 감회에 젖는 모습 등이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온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에게 재한유엔기념공원과 그 설립 의의를 알리는 일에 힘쏟고 있다.

그리고 항상 배우는 자세로 임한다. 업무 특성상 능수능란한 영어실력이 필요하다. 영어실력을 쌓기 위해 평소 영자신문, 영문소설 등을 읽고 있다.

특히 외국에서 방문한 인사의 경우, 같은 뜻으로 사용하는 영어단어라 해도 당시 상황이나 분위기에 따라 달리 해석될 수 있다. 그래서 올바른 단어 활용법과 외교상에서 관례적으로 쓰이는 표현 등을 틈틈이 배우고 있다. 그러나 현재 직장에서도 병행 문제는 나온다고.

그는 일과 학회활동을 병행하는 문제가 대두되면 어느 것 하나 포기 할 수 없어 고민을 거듭한다. 철저한 창제와 기원, 그리고 학회 선배들과 많은 대화를 나눈다.

그 속에서 ‘마음만 있으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으며 용기를 내 도전한다. 그리고 병행이라는 과제를 놓고 끊임없이 고민하고, 기원하는 과정에서 신심을 차근차근 배우고 있다.

박은정씨는 “단숨에 불법(佛法)의 정신을 알릴 수 없습니다. 그래서 상대방과 함께 공유하거나, 공감대를 형성하는 주제로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있습니다”라며 자신의 대화 비법을 살짝 이야기했다. 이후 차근차근 신심(信心) 대화를 한다. 이 속에는 대화하는 상대가 행복하기를 진지하게 기원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박은정씨는 후회를 남기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난관이 닥쳐오면 신심근본으로 도전하고 있다. 항상 배운다는 마음으로 자신의 성장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그의 얼굴에 5월의 싱그러움이 배어있다.

조성연( syjo@hknews.co.kr ) | 화광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