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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21 KBS뉴스(부산)/ 호주 참전용사 아내의 유언…“한국에 묻어다오”

 

호주 참전용사 아내의 유언…“한국에 묻어다오”

 

▷ 영상: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779986&ref=A

 

 

[앵커] 

73년 전,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전사한 남편을 평생 동안 그리워하던 호주 참전 군인의 아내가 부산에 묻혔습니다.


호주에서 평생 한국전쟁을 알리는 노력을 해온 그녀의 남편의 묘지가 있는 한국에 묻히고 싶다는 마지막 소원이 4년 만에 이뤄졌습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보도] 

1950년, 호주 육군 지휘관으로 한국전쟁을 누비다 서른 살 젊은 나이에 전사한 찰스 그린 중령.


어린 외동딸과 함께 세상에 남겨진 아내 올윈 그린은 평생 남편을 그리워하다 2019년 눈을 감았습니다.

그녀는 남편이 있는 대한민국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묻히는 게 마지막 소원이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코로나19로 미뤄졌던 그린 여사의 유언을 지키기 위해 유족들이 부산을 찾았습니다.

마침내 아버지 곁으로 돌아온 어머니에게 꽃을 바칩니다.

부모님 모두를 머나먼 한국에 모시는 게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어머니의 유지를 받든 유족들은 이 자리가 영광스럽다고 말합니다.

[안시아 그린/故 그린 부부 딸 : "말년의 어머니는 한국전쟁과 아버지가 전쟁에서 했던 역할에 대해 더 많이 이해하려 노력했습니다. 또 (한국전쟁을 알리기 위한) 엄청난 양의 조사를 했습니다."]

이번 합장은 이곳 유엔기념공원이 생긴 이후 12번째 부부 합장이자, 호주참전 군인 가족 중에선 3번째입니다.

참석자들은 이를 계기로 양국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기를 빌었습니다.

[브렛 하트리/유엔사 대령/호주군 : "매우 기억에 남는 행사이고, 오늘 합장식의 일원이 되어 영광입니다. 이것이 호주와 한국의 끈끈한 유대감과 관계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좋은 예라고 생각합니다."]

생존했더라면 100번째 생일이었을 날 그토록 만나고 싶던 남편 곁에 묻힌 어머니에게 딸은 마지막 인사를 건넸습니다.

["서로에 대한 사랑이 평안하시길 바랄게요."]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